샴페인 들라븐 나뛰르 그랑 크뤼 브뤼 농 도제

샴페인 들라븐 나뛰르 그랑 크뤼 농 도제: 부지의 순수한 테루아가 강조된

샴페인 들라븐 나뛰르 그랑 크뤼 브뤼 농 도제(Champagne Delavenne Nature Grand Cru Non Dose)

샴페인 들라븐(Champagne Delavenne)은 샹파뉴 그랑 크뤼 부지(Bouzy) 지역에서 1920년대부터 4대째 가족 경영으로 운영되어 온 샴페인 하우스다. 현재는 장 크리스토프 들라븐(Jean Christophe Delavenne)이 와이너리를 이끌며 그랑 크뤼 샴페인만 생산하고 있다. RM 샴페인 하우스이니 당연히 직접 소유한 포도밭의 포도로만 가족 소유의 양조 시설에서 샴페인을 양조한다.

샴페인 들라븐 나뛰르 그랑 크뤼 브뤼 농 도제
샴페인 들라븐 나뛰르 그랑 크뤼 브뤼 농 도제(Champagne Delavenne Nature Grand Cru Non Dose)

샴페인 하우스가 있는 부지는 1895년부터 그랑 크뤼로 분류된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의 빌라주다. 언덕의 남향이기에 햇빛을 많이 받아 포도가 잘 익고 품질도 좋은 마을이다. 샹파뉴 내 320개 코뮌 중 오직 17개만이 그랑 크뤼라는 점을 보면 부지가 그만큼 뛰어난 테루아를 지녔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샴페인 들라븐은 미래 세대를 위해 포도밭 전체에 걸쳐 유기농 인증 절차를 거치는 중이다. 포도는 고유한 특성을 담아내기 위해 세심하게 손으로 수확하고, 밭별로 그리고 품종별로 압착하여 각각 양조한다.

‘샴페인 들라븐 나뛰르 그랑 크뤼 브뤼 농 도제’에 흥미가 생긴 이유는 샴페인 양조에 적용되는 여러 과정을 생략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령 신선함과 길이감, 텐션을 강조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자연 발효했고 유산 발효를 하지 않은 점이 있다. 또한 정제와 저온 살균은 생략, 도사주도 0g/L로 생략. 그 결과 부지 그랑 크뤼의 순수한 테루아를 강조한 스타일이 완성되었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품종은 피노 누아 60%에 샤르도네 40%. 2022년 9월 데고르주멍된 보틀로 테이스팅을 해 보았다.

숙성이 맛있게 진행되어 부케가 강조되는 스타일의 샴페인이다. 그렇다고 푹 익은 건 아니고 사과, 배, 자몽, 자두 등의 신선한 아로마에 아몬드와 헤이즐넛의 쌉사름함과 고소함, 갈색 빵의 향이 더해져 적당히 잘 익은 복합적인 매력을 뽐낸다. 버블은 크리미한 반면 농 도제인만큼 드라이하고 날카로운 미감도 드러난다. 미드 팔렛이 비는 느낌도 있지만 숙성미가 대체로 이를 커버한다. 화장을 많이 안 했지만 원숙미가 돋보이는 스타일. 가끔 맛있으리라 기대하고 샴페인을 오픈했는데 아직 마실 시기가 아니면 정말 속상한데, 이건 도사주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언제든 바로 따서 마셔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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