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초에 열린 ‘대전와인엑스포 2024’에 헝가리 와인을 취재하기 위해 다녀왔다. 대전과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자매도시로 인연을 맺은 지 30주년이 된 것으로 기념하여 헝가리가 주빈국으로 전시회에 참여한 것이다. 점심에 도착하여 저녁까지, 무려 6시간 넘게 헝가리 와인 존에만 머무르며 한국을 찾은 와이너리 관계자들을 만나고 테이스팅을 이어 갔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드라이한 스타일로 만들어진 푸르민트 와인들. 토카이 아수의 주요 품종으로만 인식했던 푸르민트로 만든 드라이 와인들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이다.

대전와인엑스포 2024 헝가리 존에서 만난 다양한 와인들

헝가리와인협회(Wines of Hungary)와 님블리티 아시아(Nimbility Asia)는 2024년 가을부터 최근까지 ‘헝가리와인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서울스쿨오브와인에서 푸르민트 품종을 주제로 한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다. 헝가리 와인 전문가인 페터 블라조브스키(Péter Blazsovszky)가 특별히 방한하여 클래스를 이끌었고, 총 9종의 푸르민트 와인을 선보였다.

페터 블라조브스키(Péter Blazsovszky)

9종의 푸르민트 와인은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되었다. 첫 시작이었던 스파클링 와인은 본-드라이한 스타일로 뛰어난 품질을 보여 주었다. 지난 대전와인엑스포 현장에서도 깜짝 놀랄 수준의 푸르민트 스파클링 와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헝가리가 원래 스파클링 와인 강국이었다 한다. 실제로 수도 부다페스트에는 과거 스파클링 와인을 숙성했던 지하 셀러가 많이 있다고 한다. 이외 화이트 와인들은 오프-드라이부터 본-드라이까지 스타일적 다양성이 돋보였는데, 모두 높은 산미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풍미 자체는 뉴트럴한 편인 푸르민트의 생명이 산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마지막으로 테이스팅한 것은 2종의 토카이 아수. 맛이 없을 수 없는 와인들이었다. 푸르민트 와인 마스터 클래스의 시음 와인 리스트와 <와인인 미디어>에 게재한 후속 기사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 푸르민트 와인 마스터 클래스에서 테이스팅한 와인들

푸르민트 와인 마스터 클래스에서 테이스팅한 와인들

와인인(WINEIN.) 미디어 기사 – 천 개의 얼굴을 지닌 품종, 푸르민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