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재형은 BTS 제이홉에게 어떤 와인을 대접했을까?

요정재형 & BTS 제이홉, 샴페인 에글리 우리에 브뤼 그랑 크뤼(Champagne Egly OurietBrut Grand Cru)

유튜브 채널 ‘요정식탁’은 맛잘알 요정재형(정재형)이 직접 차린 음식과 테이블 웨어를 구경하느라 즐겨 보는 편이다. 지난 달엔 게스트로 BTS 제이홉(J-Hope)이 나온 바 있다. 익히 알려져 있듯 요정재형은 파리에서 유학 생활을 하여 파리지앵의 문화가 몸에 베어 있는 분이다. 게스트들을 위해 요정식탁에서 만드는 음식만 봐도 프랑스 식문화를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정식탁에서는 술이 빠지는 편이 없다. 파리지앵답게 술은 대부분 와인으로 준비하는데, 특히 샴페인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아마도 요정재형님이 직접 와인을 선택하는 듯. 한동안 돔 페리뇽(Dom Perignon) 아니면 크룩(Krug)만 나오더니 제이홉편에서는 새로운 샴페인이 등장했다. 바로 에글리 우리에 브뤼 그랑 크뤼(Egly Ouriet Brut Grand Cru). 요정재형은 제이홉에게 요즘 좋아하는 샴페인이라고, 우리나라에 많지 않으니 파리 가면 무조건 사와야 한다고 이 샴페인을 소개했다.

사실 제이홉은 앙리 지로(Henri Giraud)로 얼핏 언급하기도 했고, 샴페인 특유의 꼬릿한 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에 요정재형은 와인을 잘못 준비한 것 같다고 약간 당황해 했는데, 예의 바른 BTS답게 제이홉은 에글리 우리에도 깔끔해서 괜찮다고 답했다. 그럼 요정재형이 BTS 제이홉에게 대접한 에글리 우리에 브뤼 그랑 크뤼에 대해 알아볼까?

에글리 우리에 브뤼 그랑 크뤼(Egly Ouriet Brut Grand Cru)

에글리 우리에 브뤼 그랑 크뤼

에글리 우리에는 샹파뉴 앙보네(Ambonnay) 지역에 1930년대에 설립된 샴페인 하우스다. 그랑 크뤼 마을인 앙보네와 부지(Bouzy), 베르즈네(Verzenay)에 약 10헥타르, 그리고 프리미에 크뤼 마을에 있는 일부 포도밭을 포함하여 총 21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는 가문의 4세대인 프랑시스 에글리(Francis Egly)가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다. 그는 1980년대에 아버지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은 후,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던 피노 누아의 품질을 정점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헌신해 온 인물이다. 그의 지휘 아래 에글리 우리에는 포도밭을 유기농 방식으로 관리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유기농 혹은 바이오다이나믹 방식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양조 시엔 건강하게 재배한 포도를 아주 부드럽게 압착하고, 복합성과 구조감을 위해 리(Lees) 숙성을 걸게 거치는 편이다. 대부분의 샴페인은 리와 함께 최소 48개월간 숙성하고 일부는 100개월 이상 숙성하기도 한다.

요정재형과 BTS 제이홉이 마신 에글리 우리에 브뤼 그랑 크뤼는 넌빈티지이고 여러 포도밭의 포도를 사용했다. 그랑 크뤼 앙보네와 부지, 베르즈네 마을의 포도를 사용했고, 품종은 피노 누아 70%와 샤르도네 30%이다. 천연 효모로 자연 발효했고 유산 발효는 거치지 않았다. 발효와 숙성 모두 배럴에서 진행되는데 새오크 비율은 10%라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에글리 우리에는 리 숙성을 길게 하는데, 이 샴페인은 48개월간 숙성했다.

에글리 우리에는 한국 내에서 브뤼 그랑 크뤼를 포함하여 몇몇 레인지를 구매할 수 있다. 한때 피노 뫼니에를 잘 만드는 샴페인 하우스로 소믈리에들 사이에서 유명했었는데, 꽤 여러 레인지가 있으니 샴페인 러버라면 꼭 한 번쯤은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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